세상은 빨리 변한다. 특히 IT 기술은 더욱 빨리 변하는 데, 이러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되고 말 것이다.
안드로이드도 생소한 데, 크롬 OS 라는 것이 나왔다. 웹 OS 과연 어떤 것일까? 올해 초에 나온 책이라 지금 업데이트된 내용에 비해 다른 점이 있긴 하겠지만, 크롬 OS 그리고 웹 OS 라는 것에 대해 감(?)이라도 잡아볼 요량으로 집어 들었다.
사실 궁금했다. 구글에는 이미 임베디드 장비(특히 핸드폰)에 특화되어 나온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있었기 때문이다. 크롬 OS 는 태플릿 PC 나 넷북을 염두해서 나왔다. PC 시장의 추이를 보면, 데스크탑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노트북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그만큼 모바일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태플릿 PC 와 넷북은 임베디드 모바일 장비와 PC 의 중간에 존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드웨어 시장도 재편되고 있는데, 예를 들면 기존의 PC 의 CPU 를 이끌어오던 인텔과 임베디드 디바이스에서 점차 영역을 넓혀온 ARM 이 피할 수 없는 싸움을 하게된 것이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기존의 운영체제를 돌리기에는 하드웨어 퍼포먼스가 딸린다. 좀더 가벼운 OS 가 필요하다. 크롬 OS 가 안드로이드와 다른 것은 브라우저를 통한 웹 중심(클라우드 서비스)에 있다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구글은 안드로이드와의 통합까지도 염두해두고 있다.
리눅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겉모습은 크롬 브라우저만 띄워져 있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크롬 브라우저 하나뿐이다. 물론 제어판과 같이 설정도 할 수 있다. 브라우저 설정 항목이 대부분이지만, 키보드, 언어, 시간 같은 세부 항목도 포함되어 있다.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공개되어 있다. 빌드해서 컴파일하여 사용할 수 있고, 바이너리 이미지를 USB 에 넣어 해당 PC 에 설치할 수도 있고, VMware 같은 가상화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사용해 볼 수도 있다.
로그인은 기존 gmail 계정을 사용한다. 로그인하면 google 서비스 항목들이 나타나고 이를 사용할 수 있다.
크롬 OS 의 장점은 무엇일까?
처음 웹 OS 라는 말을 들었을 때, 과연 비전이 있을까 생각했다.
아이폰, 아이패드가 그렇듯 점점 기계는 사용자 편의성이 강화될 것이다. 또한 기업들은 시장을 넓히기 위해 현재의 선진국(PC 보급율이 높은)들 보다는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 국가들에 초점을 맞춰 전략을 새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연결되어 작업을 할 수 있는 디바이스가 필요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크롬 OS 는 이를 충족한다. 가벼우면서도 꼭 필요한 기능만 탑재하고 있는.
기존의 윈도우나 맥 OS 의 경우, 버전이 올라갈 수록 더 많은 기능을 탑재함으로서, 무거워지고 있는 추세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많은 기능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새로운 운영체제를 설치하기 위해서 고사양의 디바이스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물론 기존의 OS 가 가지고 있는 장점들(최신 디바이스 사용, 설치형 프로그램)이 있긴 하지만, 웹 OS 가 이러한 점을 극복하고 보완하기 위해 여러가지 장치들을 마련해놓고 있다(3D 나 크롬 브라우저와는 별도로 실행되는 프로그램 지원).
아래는 안드로이드가 맡고, 위는 크롬 OS 가 맡는다면 어떤 하드웨어라도 상관없이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나 동일한 작업환경을 가지고 사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