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큰 기대를 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이하의 책이다.
부제가 '여자는 전혀 모르고 남자는 차마 말 못하는 것들' 였는데,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이라면, 여자가 읽어도 별로 새로운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옛날에는 엄연히 남자와 여자에 대해 사회에서 요구하는 바가 달랐고, 차별이 존재했다. 물론 지금이라고 완전히 100% 상황이 바뀌지는 않았지만, 점차 남여 간의 벽이 허물어 가는 추세다.

그래서 더이상 남자와 여자를 갈라서 이분법적으로 접근한 이런 부류의 책은 점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남자라서 못하는 일도, 여자라서 못하는 일도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말 어떤 일을 남자라는 또는 여자라는 이유로 못한다면, 그건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닐까?

이책은 40대의 저자가 그동안 남자(?)로서 살아온 삶의 넋두리를 담고 있다. 이것이 남성 독자로 하려금 얼마나 공감을 이끌어낼지는 모르겠다.

책에서 자신을 성공한 배우, 연예인으로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한 당부와 책 커버에 적힌 저자의 화려한 약력이 어째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시간이 없는 사람은 가장 마지막 챕쳐만 읽어도 될 것이다. 그 시간도 내기 힘들다면, 이것만 알아두면 된다.

남자들이여(여자들도!), 자유롭게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