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발간된 몇 안되는 케어팜을 주제로한 서적.
얼마전에 읽었던 책 누구나 일하고 싶은 농장을 만듭니다 역시 케어팜을 다루고 있었다.
그 책이 케어팜의 국내판이라면, 이책은 해외판이라고 할 수 있다. 제목에서 그렇듯 저자가 네덜란드 여러 곳의 케어팜을 방문하고 적은 내용을 모았다.
케어팜은 복지와 농장이라는 두가지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지만, 복지라는 성격이 더 강하다. 그래서 농사에 대한 경험이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고 이들이 다시 사회로 나가게끔 돕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
때문에 저자가 방문했던 케어팜들은 모두 복지관련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법으로 정해져 있단다.
일반인이 작업했을 때보다, 15~20%의 능률밖에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농장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 수익을 일으키기는 매우 어렵다. 케어팜 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개 운영비의 70~80% 를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다고 한다.
나머지 20~30%는 생산물들을 가공해서 판매함으로써 충당한다. 네덜란드에서 케어팜이 발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러한 법제도와 정부의 지원 덕분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도 얼마전 치유농업에 대한 법률이 통과되었다고 한다. 네덜란드 만큼은 아니더라도 소수의 한 두군데라도 제대로 운영되어 케어팜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국내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사례가 만들어졌으면 한다. 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인 만큼, 정부의 의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책에서 여러차례 언급하고 있지만, 케어팜을 하고자할 때, '팜' 보다는 '케어'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