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를 알게된지는 그리 얼마 되지 않는다. 이름보다도 얼굴이 더 친숙했다. YTN 의 대표 앵커, 돌발영상의 PD 로서 잘 알려진 그는 지난 4년동안 그 누구보다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아쉽게도, 그의 그 힘든 시간은 더 연장 될 것 같다. 한사람에 의해 너무도 쉽게 언론이 바보가 되는 걸 목격해왔다.

'어쩌면 저리도 쉽게…' 언론과 매일 싸우던 노무현 대통령이 새삼 신기하게 생각될 정도다.

YTN 의 노조위원장을 맡으면서, 징계를 받고, 결국 해직되었다. 언론특보 출신 사장이 낙하산으로 내려오면서 이를 막기위한 여러가지 방법들 사건, 사고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때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과 언론인이기 이전에 회사의 직원으로의 무력함을 담담하게 기술했다.

이 책이 출간된 시기로 보아, 저자는 아마도 정권교체를 하고 옛날을 회고하듯 그의 책을 읽으며 복직할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계획은 틀어져버렸고, 유일한 대안언론이 된 뉴스타파와 용가리통뼈 뉴스를 어쩔수 없이(?) 계속해나가야 할 듯하다.

지금보다 더 힘든 5년이 기다리고 있다. 과연 저자같은 사람들이 무사히 5년 후를 기약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