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의 화제, 나는 꼼수다 멤버 중 유일한 정치인 정봉주가 책을 냈다.
항상 깔떼기(자기자랑)를 들이대는 것으로 유명한 저자가 과연 이책을 어떻게 썼을지 궁금했다.
나꼼수 때문에 저자를 알게된 경우가 대부분일 거라 생각한다. 나도 그랬으니.
앞서 읽은 김어준의 책 '닥치고 정치'에서 저자에 대한 내용은 딱 한줄 나온다.
'경박하지만, 예리하고 진심있어'
책의 내용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나꼼수 팬으로서 재미있게 읽었다. 글 중간중간에 나오는 깔떼기도 그렇고.
나꼼수가 팟캐스트 세계 1위를 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데에는 기존의 언론이 재기능을 못했던 이유가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또한 자칫 따분하고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정치 사건을 국민 누구라도 쉽고 재미있게 그리고 이해하기 쉬운 일상의 용어로 풀어서 얘기해 준다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일주일동안 동료 의원으로부터 쪽집게 강의를 통해서 정치를 배웠다고 했다는 점이나 처음 국회의원이 되서 적응하지 못했던 점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점에 대해서는 좋았다. 자칫 자신에게는 약점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현재 유일하게 BBK 사건과 관련하여 유죄를 선고받고 마지막 대법원의 최종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주인공으로서(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그가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BBK 저격수로서 자신이 불리한 입장에 처할 수도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전방 공격수를 자처한 부분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낸다.
후반부에 나오는 BBK, 저축은행, 자원외교, 반값등록금에 대한 내용은 나꼼수나 김어준의 책에서 어느 정도 언급했던 내용들이라 속독할 수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나꼼수가 선동, 허위사실을 무분별하게 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나는 적어도 나꼼수 만큼 공정한 언론(?)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그들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지금의 역할을 잘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