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을 읽게된 동기는 순전히 브롬튼 이라는 자전거 덕분(?)이다.
브롬튼에 대한 분량이 좀더 많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었지만, 그것은 이책에서 소개하는 27가지의 이야기 중 하나였다. 분량을 따져본다면, 5장 정도.

디자인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제품의 경쟁력은 크게 가격과 디자인에 있다고 생각한다. 가격의 경우, 가장 단순한(?) Facor 이긴 하지만, 중국과 같은 값싼 노동력을 가지고 있는 국가와 비교해보면, 우위를 점하기 매우 어렵다. 만일 우위를 점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한가지는 바로 디자인이다. 오늘날의 디자인이라고 하면, 너무 광범위 해서 설명하기가 어려울 정도이긴 하나, 디자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가격이라는 Fator 보다 더 중요해지고 있는 점 만은 확실하다.

책에서는 영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디자인 전 분야에 대한 27 가지 브랜드, 인물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나 같은 문외한 들도 알만한 비달사순 같은 헤어디자이너부터 의상 디자이너, 건축디자이너, 가구 디자이너, 공공 디자이너 등등.

후반부에는 영국의 유명한 디자인 학교들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영국은 세계에서 근대화가 가장 먼저 일어난 곳인데, 디자인 측면에서도 선진국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문득 이 얘기가 떠올랐다.

상상력이라는 것은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차근차근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들이 지금의 영국을 만든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