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소년이 회사를 창업했다고 한다면, 쉽사리 믿을 수 있을까?
여기 그 주인공이 쓴 책이 바로 이책이다. 지금은 실리콘 벨리에서 잘 나가는 콤케이트라는 회사의 사장이자, 학생이다.
도서관의 경영 또는 창업에 관한 책들을 보면, 사업으로서 엄청나게 성공을 거둔 사람을 주제로 한 책들이 많다.
그런 책들을 보면, 너무나 뻔한 얘기여서 그책이 그책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책들에 자칫 염증이 생겼다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저자가 나이가 젊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기존의 구구절절 옳은 말씀만 하시는 기존의 경영서적과는 다르다.
너무 솔직하다고 해야할까? 현재 우리나라에서 대기업으로 손꼽히는 몇몇 회사들은 어떻게 설립되었을까?
뭔가 엄청난 발견 또는 사건이 일어났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자인 벤은 초등학교 3학년때 수업시간에 과제로 했던 주민들의 불만을 정부가 재빨리 해결해줄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한 것이 발단이 되어 회사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다.
남들이 단순히 과제로만 끝났을 것을 벤은 사업으로까지 확대시킨 것이다. 물론 그의 주변 특히 부모님의 환경과 지원 그리고 운 이런 것들이 전혀 없었다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다. 하지만, 그는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값진 경험을 얻었다.
학창시절을 사업과 병행하면서, 사람을 사귀는 방법, 프리젠테이션을 잘하는 방법, 사람을 관리하는 방법들을 배웠다.
나이가 어리다고 무시하거나, 낮게 보기보다는 진심어린 충고와 도움이 될만한 사람을 추천해주는 그가 만났던 사람들, 그가 운이 좋았던 것인지 미국의 문화인지는 몰라도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배울 것이 있다면, 누가 멘티 또는 멘토가 되는 나이는 상관이 없다.
언젠가 무릎팍에 나온 안철수 씨가 한말이 생각이 난다.
실리콘벨리는 실수를 하더라고 기회를 준다. 10 번을 시도해서 모두 실패하더라고 11번째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 앞의 실패는 감쇄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다. 10번을 시도해서 10번 모두를 성공하더라도, 살아남기가 힘들다.
사람들마다 꿈과 목표가 다르듯, 저마다 인생의 창업을 하면 된다. 굳이 모두 창업을 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