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있어서 제목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별로 호감이 가지 않았다.

나름 성공했다는 40대 초반의 개발자가 후배들에게 멘토 또는 힐링이라는 포장으로 훈계하는 듯한 책들은 이미 시중에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이 그 책들과 다른 것은 저자가 개발자라는 것 뿐이다.

도서관의 신간코너에 이 책이 꽂혀있지 않았다면, 결코 이 책을 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어느덧 사회에 발을 딛은 지도 10년이 되는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처음 가졌던 초심을 다시금 상기하고 싶어서 였다.

이쪽 분야에 일을 시작하고나서 많은 고민과 후회 끝에 지금에 이르렀는데, 나는 요즘, 이번이 이쪽 분야에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일을 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자서전은 아니라고 했지만, 많은 부분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쓰여져 있다.

이 책을 통해 얻은 나름의 성과는 저자가 후배 개발자들에게 조언하고 얘기하는 것들 중에,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부분이 꽤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구나', '내 사고방식이 잘못된 것은 아니구나' 하는 약간의 확신이 들었다.

저자는 20대, 30대, 40대에 대한 뚜렸한 목표를 세웠고, 그것을 달성했다. 일례로 30대에는 벤츠를 타겠다고 목표를 세웠고, 38세에 그 꿈을 이루었다.

지금까지 국내 저자가 쓴 비슷한 부류의 책을 읽어본 적이 있지만, 이 책은 그것들보다 좀 더 저자 자신의 얘기를 많이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메모한 구절

참고할 만한 소스코드가 없다면 CodeGuru, CodeProject 등의 사이트를 통해서 공개된 샘플 소스 코드를 찾거나 Devpia(데브피아)와 같은 프로그래밍 관련 커뮤니티의 질문/답변 게시글이나 자료실에서 필요한 샘플을 찾아서 모은다.

꾸준하게 자기계발을 하기 위해서는 중간마다 열정의 불꽃을 다시 붙일 수 있는 계기가 있어야 한다. 필자의 경우를 예를 들면, 다양한 컨퍼런스으 최신 기술 트랜드를 접하면서 엔지니어가 지녀야 할 열정을 다시금 지피고 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취미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필자의 경우, 매일 매일 꾸준히 하는 운동, 나홀로 장거리 드라이브, 가족들과의 캠핑, 혼자서 즐길 수 있는 골프를 즐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