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북극과 남극 같은 험난한 환경에 대한 동경이 생겼다. 이책을 읽게된 것도 그럼에서 비롯됐다. 이북으로 읽었는데 총 3권이었다. 분량으로만 치면 1권으로 만들어도 될만한 수준이다.
그린란드 북 동부 해안에 사는 사냥회사에 소속된 사냥꾼들의 이야기다. 과연 그곳에 사람이 살 수 있는가에 대해 의심이 들 정도로 1년에 한번 물자를 보급받기 위해 외부로 부터 배가 드나드는 것을 제외하면 외부세계와는 완전히 차단된 곳이다. 이렇다보니 그들 만의 독특한 문화와 삶의 방식이 외부인인 독자의 눈에는 코믹하게 느껴진다.
이책이 쓰여진 때가 20세기 중반 이기 때문에 지금도 이러한 문화가 이어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매력 있다.
저자는 20여년 간 그린란드에 살면서 겪은 에피소드를 엮었다. 반은 픽션, 반은 논픽션이라고 서문에서 말하고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조용한 그린란드, 그들만의 세계에 배를 타고 외부인이 찾이오면서 부터다. 그가 겪게되는 사건 그리고 사냥꾼들과 부딪히는 일들이다. 특히 그들이 상상해낸 여성인 차가운 처녀 '엠마' 에서는 그들만의 감수성까지 옅볼 수 있다. 마지막 부분에 가서, 나 같은 현실주의자가 있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