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이 국토순례 여행기를 주제로 한 것이었다면, 이번에는 스페인 산티아고 여행기를 담고 있다. 그 동안 전공서적 외에 책을 읽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번에 연구실 엠티를 기회로 읽을 수 있었다. 요즘 기행문에 손이 많이 가는 것은 아무래도 요즘 내 상황에 대한 대리만족의 이유가 가장 크다. 기행문을 읽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저자처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날이 언제나 올까' 하고 생각한다.
옛날 예수의 제자였던 야곱이 예루살렘부터 스페인 산티아고까지 복음을 전했다고 전설이 깃든 길을 산티아고 길이라고 부른다. 저자는 프랑스 생장피드포르에서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의 800 킬로미터의 도보여행기를 이 책에서 얘기하고 있다. 저자가 머무는 곳마다의 느낌을 각 지역의 역사적 사실과 함께 들어가며, 멋진 풍경 사진을 곁들여 일기형식으로 표현했다. 또한 여행도중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들도 재미있었다. 과연 나에게는 언제쯤 여행다운 여행을 해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