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시리즈의 첫번째 완독서.
책 제목처럼 아무튼(anyway!) 저자의 주장이 너무 비약적이어서 수긍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채식을 해야 하는(읽는 독자가 비건이 되어야 하는) 이유들에는 대체로 동의한다.

채식을 하면 동물과 자연 더 나아가 지구를 살릴 수 있고, 본인의 건강에도 좋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개인적으로 주변 사람들(육식을 하는)에게 강요를 하고 싶지는 않다. 그것이 어렸을 때의 교육으로 인한 것이라고 해도 말이다.
생물학적인 욕구 중 대표적인 식욕을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본인이 스스로 깨닫고 판단해야 한다.
비건이라고 해서 또는 비건이 아니라고 해서 뭐라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나는 비건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나의 경우는 채식을 하려고 했다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고기가 비쌌고, 구하기가 어려웠다. 여행을 하면서 가장 흔히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찾다보니 주로 감자와 양파 같은 채소였다.
처음에는 이 것만으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충당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시간과 경험이 쌓이면서 채식으로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전혀 부족함이 없다는 걸 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시에 다양한 음식을 먹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회사에서 먹는 점심을 제외하고는 아침과 저녁은 비건으로 먹고있다.

최종목표는 내가 직접한 생산한 것들로만 채식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