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소설을 읽은 것 같다.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 뭔지 모를 뭔가가 밀려왔다.
줄거리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겪은 한 사형수와 역시 어린시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어 어른이 되어서도 피해의식 속에 살아가는 사람, 이렇게 두 주인공의 이야기다. 이들의 만남을 통해, 자신들의 죄를 인정하고, 또한 자신에게 죄를 범했던 사람들까지 용서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지금 드는 생각이지만, 특이하지 않은 소재를 다뤘음에도 불구하고 작가가 참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