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죽음은 가까이에 있다', 어떻게_죽을_것인가 를 읽은 이후 이 책을 읽었다. 특수청소 서비스업이라는 업계에서 일하는 저자가 자신의 경험담을 썼다.
여기서 말하는 특수청소라는 것은 사건사고 또는 자의 또는 타의로 인해 집에서 죽은 사람들의 집을 청소하는 것이다. 글을 읽는 것만으로 저자처럼 시체가 장기간 방치되었던 방을 청소하는 것 같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리고 숨을 거둔 직후부터 부패가 시작된다. 인간은 죽지만, 동시에 구더기 같은 미생물이 태어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을 두렵고, 회피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누구나 직면해야 할 엄연한 현실, 죽음에 대해서 항상 생각하고 준비하면, 현재의 삶을 더 알차게 살 수 있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서야 부랴부랴 준비하는 것보다는 말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
부탄가스를 이용해서 목숨을 끊은 사람의 집이었는데, 외부와의 공기를 차단하기 위해 모든 창문과 문틈 사이가 테이프로 발라져 있었다. 깨끗하게 청소된 방, 그리고 사용된 부탄가스와 라이터등은 재활용 수거함에 담겨져 있었다. 죽는 순간까지도 도덕적이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
내가 원하는 죽음의 순간은 무엇일까? 어떤 죽음을 원할까? 생각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