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세계정세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될 수 밖에 없다. 이동경로를 짜는데 있어 반드시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미디어에서 나오는 국제뉴스들은 대부분 영미권에서 나오는 것들을 번역한 수준의 것들이 대부분이다. 여기에는 우리의 시각이 아닌 그 나라(서양)의 관점이 담겨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점을 어느정도 감안하고 이해해야 한다.
국내 뉴스도 믿지는 못하는 판에 하물며.
이책은 제목처럼 국제정세를 지도를 통해 설명한다. 보통의 세계사를 다룬 책들이 두툼한 반면 이책은 판본이 크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얇다. 지역별로 2페이지 분량으로 다루고 있는데, 한 페이지는 글을, 다른 한 페이지는 지도를 담았다. 저자의 약력을 보니, 프랑스에서 태어나 정부기관과 유엔등에서 일했다. 이런 류의 책일 수록 저자가 누구인지가 중요하다.
책의 두께를 감안하면, 각 나라들의 정세를 자세히 알기는 어렵다. 전제적인 상황을 파악할 정도라고 보면 된다. 아무래도 소위 이름난 강대국들에 대한 내용이 상대적으로 많다.
고맙게도(?) 한반도에 대한 내용을 비중있게 실었다.
저자가 전세계 모든 나라들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기는 힘들겠지만, 몇몇 부분에서는 동의하기 어려웠다.
특히 남아공.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남아공이 가지고 있는 위상은 맞다. 하지만, 백인과 흑인간의 갈등이 넬슨 만델라의 노력으로 해결이 된 것처럼 쓴 내용은 좀 그렇다. 외국인 관광객의 눈으로 보더라도 어렵지 않게 체감할 수 있는 데 말이다.
'여기 좀 이상한데?'
많은 나라를 오랫동안 있어본 것은 아니지만, 남아공은 가장 인종차별이 심한 나라로 기억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