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낚였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어떻게 보면, 하버드 라는 이름에 혹해서 선뜻 집어 들었을지 모르겠다. 그만큼 학벌의 네임벨류는 암암리에 펴져 있다. 지금까지의 책들과는 뭔가 다른 내용이 있지 않을까하고 내심 기대했지만, 내용은 역시나 였다.
저자는 10 년 동안 기자생활을 하다, 회사의 지원으로 하버드 1년 과정인 케네디 스쿨에 입학했고, 그곳에서 만난 하버드생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어떻게 보면, 저자의 하버드 기행문일 수도 있겠다. 학교 또는 학생 어느 한쪽만 잘한다고 해서 유명한 학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의 학생들에 대한 지원,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자긍심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읽는 동안 잠시나마, 나의 학창시절을 돌이켜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