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에 가서 우연히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처음 들어보는 빌 로퍼라는 사람에 대한 자서전격인 책이다.
빌 로퍼는 게임계에서는 아주 유명한 사람이다. 특히 블리자드에 입사하고 나서부터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스타크래프트에 이르는 게임의 프로듀서로 일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가 블리자드를 떠날 때 CNN 에서 그 사실을 속보로 방송했을 정도로 영향력은 매우 크다고 하겠다.
이 책은 빌 로퍼, 한 사람의 자서전으로만 채워져 있지 않다. 전반적인 게임의 역사와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 설명한다.
또한 한국의 게임 산업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있다. 후반부에는 블리자드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자유로운 분위기의 회사 경영 마인드에서 찾고 있다.
입사 요건이 다른 실력보다도 게임 매니아이어야 함이 가장 중요한 1 순위로 뽑는다.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빌 로퍼와 그와 절친했던 동료들이 퇴사하게 되고, 플래그십 이라는 회사를 창업한다.
저자는 블리자드와 플래그십을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비교하면서 앞으로 이들이 출시할 스타크래프트 2 와 헬게이트 런던의 향후 행보에 대해 관심을 피력하고 있다.
빌 로퍼 같은 사람이 나오게 된 것도 사실 보면, 사회의 시스템이나 회사 문화에 많은 영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흔히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을 바람직한 회사상이라고 생각하는 데에는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특히 우리나라 같은 환경을 생각해볼때, 이것은 아직도 요원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