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지금 머무는 집에는 나 말고도 다른 게스트가 머물고 있다. 며칠 전 잠깐 스치듯이 인사를 했는데, 저녁을 먹으면서 잠시나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는 카자흐스탄에서 왔다고 했다. 알마티에서 태어났다고. 무척 반가웠다. 그는 부모님을 따라 어렸을 적 독일로 왔다고 했다. 부모님의 집은 여기서 150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데, 일을 하기 위해 이곳으로 왔다고 했다. 나와 이야기하는 도중에도 여러통의 전화를 받을 정도로 그는 바빠보였다. 평일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일을 한다고 했다. 왜 그렇게 일을 많이 하냐고 물으니, 지금은 이혼을 했지만, 아이가 둘 있다고 했다. 그와는 더 이상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었다. 무척이나 바빠보였기에. 말 못할 사정이 있구나
이집트 가는 비행기만 예매를 했을 뿐, 이후 숙소를 정하지 못했다. 이집트 물가가 확실히 이곳보다는 저렴하다는 걸 찾다보니 알게 되었다. 카이로 중심가에서 멀긴하지만, 혼자서 사용할 수 있는 괜찮은 가격의 아파트를 발견했다.
체류 날짜는 내년 1월 2일까지 하는 걸로. 일단 호스트에게 예약 신청은 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