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몇 시에 일어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제보다는 조금 나아진듯 하다. 근처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창밖으로 거리의 풍경을 바라본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곳이 인도일까 라는 생각을 했다.
인도의 중심(수도)과는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쉴세없이 울리는 경적소리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는 오토 릭샤와 자전거 릭샤들
소, 말 들이 활보하는 거리
길을 건너기 위해 이리저리 사방을 살펴야 하는 보행자들
길거리에서 좌판을 깔고 뭔가를 파는 사람들
사과 하나하나를 손수 수건으로 정성들여 닦는 과일가게 주인

이런 모습은 분명 14년 전, 내가 봤던 인도의 모습이었다. 하나도 변하지 않은건가.
생각해보니 변한 게 하나 있다. 물가다.
40루피에 먹던 Chicken fried rice 는 110 루피가 되었고, 10루피 였던 식빵은 30 루피가 되어 있었다.

시간 차 때문인지는 몰라도, 저녁 7시만 되도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는다. 거리의 사람들이 거의 없다.

<Airtel 심카드 메뉴얼이 가게에 붙어있다. 잔액확인하는 방법은 숙지해놓는게 좋다>

<숙소에서 근처에서 찾은 가장 큰 규모의 상점. 다양한 종류의 물건을 판다>

PS. 하루에도 몇 번씩 정전이 된다. 이것 역시 2002 년도의 인도와 같은 점이다.

PS2. 이곳의 릭샤에는 미터기가 없다. 이뜻은 모두 흥정을 해야 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