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숙소에 있었다. 타지마할을 갈까하다가, 어제 장시간 걸었던 여파 때문인지 몸이 좋지 않았다.
앞으로 약 200km 남은 뉴델리까지의 루트와 숙소를 결정하고, 필요한 부품 수급이 가능한지 각 회사마다 문의 메일을 보냈다.
지금까지 알아본 바, 타이어는 구입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고, 체인은 인도 딜러의 연락처를 받았다. 아직 패니어 업체에서는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인도 이후의 루트에 대해서는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최종 결정했다. 그동안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키르키스스탄을 두고 고민을 했었다. 아래의 조건을 우선순위로 고려했다.
'비행기를 타는 지점(뉴델리 국제공항)으로부터 가까워야 한다'
'최대한 모든 경도를 자전거로 이동한다는 여행원칙에 따라 비행기를 타는 지점(뉴델리 국제공항)으로부터 위도 차보다는 경도 차가 적어야 한다'
카자흐스탄 알마티는 두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참고로 뉴델리는 동경 77° 12′ 30″ 이고 알마티는 동경 76° 53′ 45″ 이다.
Sky scanner 에서 검색한 알마티행 항공사들에게 자전거 수하물에 대한 문의 메일을 보냈다.
가장 저렴했던 러시아 항공사에서는 수하물의 3변의 합이 160cm 라 자전거를 싣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그 다음으로 저렴했던 카자흐스탄 항공사에서는 이코노미의 경우, 20kg 안에서는 무료로 실을 수 있고, 수하물 사이즈에 대한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 다만, 자전거의 경우, 별도로 6만원 가량의 요금을 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더 알아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카자흐스탄 항공이 더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