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목적지인 Isiolo 까지의 거리가 30 여 킬로미터 남짓이라, 아침 일찍 출발할 필요가 없었다. 평소와는 다르게 오전 8시에 숙소를 나섰다. 너무 일찍 도착해도 숙소 체크인시간이 있기 때문에 천천히 페달링을 했다. 거리는 짧았지만, 전체적으로 오르막 길이었기 때문에 게다가 정오에 가까워질수록 심한 더위가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쉽지않은 라이딩이었다.
오후 12시 반 쯤에 Isiolo 시내에 들어섰으니 대략 4시간 가량 소요된 셈이다. 규모로만 보자면, marsabit 와 비슷했지만, 도로 위의 차량과 오토바이들은 훨씬 더 많았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장을 보기 위해 주변을 돌아다녔다. 근처에서 현대식 슈퍼마켓을 발견해서 들어갔는데, 규모에 비해 물건이 다양하지 않았다(marsabit 에서 갔던 곳에 비해. 게다가 내가 먹던 라면도 없었다). 그나마 몇몇 물건들이 약간 더 저렴했다는 것(marsabit 에 비해. 그래봐야 5~10 실링 정도지만).
가이드북에 나온 또다른 현대식 슈퍼마켓으로 향했다. 101 슈퍼마켓. 가보니 문이 닫혀있었고, 어딘가로 이전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문을 닫는다는 쪽지가 붙어있었다. 나이로비와 좀 더 가까운 만큼, 물건 사기가 더 수월할 줄 알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과일과 라면을 사고는 숙소로 돌아왔다.
ps. 자전거를 타다보면, 길에서 전통 복장을 입은 사람들을 자주 본다. 예전에 TV 나 책에서 보던 꼭 그대로다. 화려한 장신구와 의상을 입은 사람들인데 평상시에도 항상 저렇게 입는 걸까.
ps2. 운전 매너로만 보자면, 에티오피아가 케냐보다 훨씬 낫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36.702 km
누적 거리 : 45713.659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