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출발하는 날은 바쁘다.

오전부터 부지런을 떨어본다고 했지만, 거의 하루 종일 짐을 싼 것 같다. 다행히 오늘 목적지(난지캠핑장)가 가까워서 저녁을 먹고 출발할 계획이다.

트레일러에 싣기 전에 짐 목록을 정리할 겸 찍어봤다.

텐트와 침낭은 부피가 큰 관계로 주머니에 넣어서 진공상태로 만들어 최대한 줄였다 (아래 사진 참조)

<텐트와 매트리스, 베게>

<코펠과 세면도구>

<T-Bag 과 트레일러 가방, 수리도구>

<모기향과 빨래걸이, 고무호스>

<카메라, 태양광 충전기, 아이패드, 충전기, 스피커, GPS>

<버프, 반바지, 져지, 팔토시, 장갑, 고글>

저녁을 먹고 집을 나온 시간이 저녁 8시. 다행히 해가 진 이후라 덥진 않았다.

난지 캠핑장을 가는 도중에 외할머니 댁에 들렀다. 에어콘이 고장이라 선풍기를 틀고 계셨는데, 무척이나 더워보이셨다. 외할머니는 한달 넘게 여행하는 것에 대해 많이 걱정하셨지만, 한편으로는 젊고 결혼도 안해서 메이는 것이 없으니 좋을 때라고 하셨다.

외할머니가 주신 간식거리와 냉수를 먹고는 다시 오늘의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난지 캠핑장에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가 넘어서 였다. 며칠 전에 갔던 노을 캠핑장에 비해 샤워실이 있다는 점 때문에 선택한 곳이었는데, 정해진 시간에만 사용이 가능했다. 밤 11시까지 였는데, 텐트를 치고 짐정리를 하고 나니 11시가 훌쩍 넘었다.

어쩔 수 없이 등목으로 대신 했다. 캠핑장에 왔을 때는 무척이나 소란스러웠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사람들이 가고 없었다.
야식으로 커피와 과자(곡물과자)를 먹었다.

지금 캠핑장 한가운데 있는 테이블에 앉아 이글을 쓰고 있다.

내일 부터는 정말로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여행이 시작된다.

기대보다는 두려움이 앞서긴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잘 적응하리라 생각한다.

[로그 정보]

출발지 : [S]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 산108-21

도착지 : [E]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 482-300

거리 : 15.75 km

시간 : 2시간 12분 44초 (2011-08-31 20:50:45 ~ 2011-09-01 00:01:25)

평균 속도 : 7.12 km/h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