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자전거를 끌고, 서울행 버스를 타기위해 남원 고속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네이버 지도로 검색해본 결과, 그리 멀지는 않았는데 자전거가 말썽이었다.

처음에는끌고 가는 것이 가능했었는데, 도중에 튜브가 타이어 밖으로 빠져나와 바퀴가 굴러가지 않았다.

결국, 들고 고속버스 터미널까지 갔다. 8시 10분 차를 탔는데, 대략 3시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샵이 오픈하는 시간(정오)에 맞춰 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서울에 도착, 지하철을 갈아타고 샵에 도착했다. 잔차의 상태를 보던 미케닉 직원 분이 림 테이프가 녹았다고 얘기했다.
언덕에서 브레이크를 잡을 생기는 패드와 림의 마찰열 때문에 그렇게 된 거라고.

그러면서, 림 테이프가 녹으면, 스포크의 날카로운 부분이 외부에 노출되기 때문에, 즉 튜브에 닿게 되고 결국 펑크가 날 수 밖에 없다는 얘기였다.

전혀 의외였다. 하긴 지금까지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일이었으니.
어쨌든 앞으로 있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예비 부품들을 구입했다.

수리를 마치고 남원에 다시 내려오니 오후 6시가 넘었다.
저녁을 먹기위해 대형마트(X-마트)로 향했다. 원래 대형마트는 멀리서도 보일만큼 심벌 로고가 보이는데, 네이버 지도가 알려준 근처로 가도 보이지 않았다.

근처를 뱅글뱅글 돌아 겨우 찾아냈다. 남원에서는 X-마트가 별로 인지도가 없나보다.
매장 크기도 그렇고, 물건의 종류도 눈에 띄게 적었다.
결정적으로 가격도 그리 착하지 않았다. 몇 개 구입하지도 않았지만, 4만원이 넘다니!!

자전거도 고쳤고, 이제 달릴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