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터미널에서 서울행 첫차가 오전 8시라서 최소한 가학산에서는 1시간 전에는 나가야 했다.
6시 40분 정도에 나갔는데, 달리는 동안 무척이나 추웠다.

오후 1시가 넘어 서울에 도착했고 샵에서 정비를 받았다. 림이 휘지 않았나 걱정을 했는데, 괜찮단다.
차후에 스포크가 부러질 경우를 대비하여 예비용 스포크를 몇개 가지고 왔다.

스포크 교체 정비는 단순히 교체 뿐만아니라 림 정렬까지 해야 하는 작업이라 자가 정비가 어려운 부분이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나름 필요할 것 같은 공구나 부품들을 챙겼다고 했는데도 문제가 생길때마다 상경을 해야하니. 이번을 계기로 타이어와 스포크는 예비용으로 반드시 챙겨야 겠다.

오후 3시가 넘어서 다시 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해남행 버스는 한시간 이상 기다려야 해서, 빠른 광주행 버스를 탔다(광주에서 해남 직통버스를 탈 요량으로).

해남에 도착해보니, 오후 9시가 넘어 컴컴해져 있었다. 라이트를 켜고 조심스레 라이딩을 했다.
도중에 빗방울 조금 떨어지긴 했는데, 다행히 잠깐 오다가 그쳤다.

가학산에 와서 씻고 커피 한잔을 하니 자정이 넘었다. 다행히 내일 목적지인 천관산 까지는 50 여 킬로미터 정도라서 내일 늦잠을 자도 될 것 같다.

PS. 4일동안(지금까지 도합 일주일)을 가학산에 있다보니, 근처의 도로 길을 거의 다 알 정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