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00 킬로미터 넘게 달린 적이 언제 였나 싶다.
최대한 일찍 출발하기 위해서 4시 반에 일어나 이른 아침을 먹고 8시가 조금 못되서 출발했다.

다행스럽게도 바람이 역풍이 아니라 조금 수월하게 갈 수 있었다.

동해의 해안을 따라 뻗어있는 7번 국도를 따라 목적지(검봉산 자연휴양림)를 향해 달렸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국도는 지방도로에 비해 오르막 내리막이 심하지 않고 급커브 구간의 별로없다. 따라서 별 어려움없이 라이딩이 가능하다.

목적지 20 여 킬로미터를 앞두고 갑자기 자동차 전용도로 표지가 나왔다. 고속도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7번 국도를 더이상 탈 수 없게 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지방도로 갈아탔다. 오르막 내리막, 급경사의 길이 이어졌다. 10여 킬로미터 지점에서 강원도에 왔음을 알리는 표지가 보였다.

길이 험하기로 유명한 강원도, 여지껏 한번도 유일하게 밟아보지 못했던 강원도에 왔다.

이른 아침부터 라이딩을 한 터라 엉덩이와 다리가 아파왔다.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에는 거의 끌고 가야 했다.

늦은 저녁을 먹고, 피곤해서 일기도 못쓰고 쓰려져 자버렸다.

PS. 봉하마을을 가기위해 휴양림 근처에 있는 임원 버스터미널에 문의를 해봤더니 포항 가는 버스가 있는데 첫차는 오전 7시 10분이고 3시간 반이 걸린다고 했다. 포항에서도 김해까지 그리고 봉하마을까지 가는데 적지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하면 하루만에 다녀오는 게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PS2. 저녁에 설겆이를 하러 화장실에 갔는데, 뜻밖에 온수가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와~ 이럴수가!!

[로그 정보]

출발지 : [S] 대한민국 경상북도 영덕군 영덕읍 대탄리 1

도착지 : [E] 대한민국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 1

거리 : 108.9 km

시간 : 7시간 51분 48초 (2011-11-11 18:21:51 ~ 2011-11-12 17:05:27)

평균 속도 : 13.85 km/h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