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까지만 해도 낮동안에는 구름한점 없이 맑아서, 오랜만에 태양광 충전기를 사용해서 아이패드를 조금이나마(약 20-30% 정도) 충전할 수 있었다.

오늘은 하루 종일 구름이 낀 날씨여서 생각만큼 충전이 되질 않았다. 결국 한 두시간 정도 해보다가 그만 뒀다.

오전 중에 책(땅,물,불, 바람과 얼음의 여행자)를 다 읽고, 드디어 어제 사온 책(닥치고 정치)을 읽기 시작했다.

점심을 먹고 캠핑장을 돌아다니다가 누군가 사용하다 버리고간 나무 장작 뭉치를 발견했다.

저녁 때 불을 피울 요량으로 얼른 텐트 앞으로 옮겨 두었다.

해가 떨어지고 손이 시려워 질 무렵, 텐트 앞에다가 원 모양으로 주변을 돌로 쌓고 그 안에 낙엽과 장작을 삼각뿔 모양으로 쌓았다. 그리고는 버너로 불을 붙였다.

(캠핑을 하면서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 캠프 퐈이어!!)

건조한 날씨 탓인지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타들어 갔다.

열기 때문인지 전혀 춥지 않았다. 따뜻했다.

그리곤 저녁으로 준비한 삶은 달걀을 고추장에 찍어 먹었다.

PS. 원래는 계란은 10 개 짜리를 구입하는데, 어제 장을 보러가서 나도모르게 30개짜리 계란 한판을 충동구매하고 말았다(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만으로).

물론 30개를 가지고 다닐 순 없기 때문에 꾸준히 하루에 몇개씩이라도 먹어야 한다. 오늘 먹어본 삶은 달걀은 먹을만 했다. 지금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