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날씨가 나빠지고 있다. 어제보다 구름이 더 낀 하루였고, 내일부터 모레까지 비예보다. 제주도의 둘레는 약 250 킬로미터 정도 된다. 예전에 자전거로 돌았을 때는 3 ~ 4일 정도 걸렸다. 숙소 근처인 삼양해수욕장을 시작으로 해안도로를 따라 반시계방향으로 달릴 계획이다.
오토바이로 하루 안에 가능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을 넘어서 충분했다. 오직 달리기만 한다면 반나절에도 가능하다. 시내 교통체증만 없다면 더 짧은 시간에도 가능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일주도로인 1132 번 국도를 따라가되 곽지, 협재해수욕장, 사계해안도로, 산방산, 중문색달해변, 큰엉해안경승지, 성산일출봉, 함덕해수욕장을 거쳐가는 루트를 짰다.
숙소에서 오전 8시 경, 출발해서 다시 돌아온 시간이 대략 오후 3시. 약 7시간이 걸렸다. 좋았던 곳들과 실망스러웠던 곳들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곽지, 협재, 함덕 해수욕장 | 물이 너무 깨끗했고, 함덕에서는 여름 휴가철을 연상케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
사계해안도로 | 마라도행 배 선착장에서 산방산까지 달리는 도로. 사진을 계속 찍게 만드는 풍경이 멋있었다 |
산방산 | 제주도라서 볼 수 있는 특이한 지형, 산 같아 보이기도 하고 바위같아 보이기도 했다. 산을 둘러싸고 절이 있었다 |
중문색달해변 | 공사 중이라 접근이 불가능했고, 주변에는 리조트 일색이었다 |
큰엉해안경승지 | 해안의 절벽 바위였는데, 표지석 말고는 딱히 볼거리가 없었다 |
성산일출봉은 날씨가 좋지 않아서 올라가지 않고 주변만 보고 돌아나왔다.
시내에서 장을 보고는 관음사 야영장으로 향했다. 어제와 비슷하게 빈 데크가 여럿보였다. 관리사무실에 가서 예약을 했다. 한번에 여러 날 예약은 안되고, 매일 오전에 와서 당일에 한해 예약을 해야 한다.
텐트를 치고나니 저녁시간이다. 지는 해를 보며 식사를 했다. 후기에 소음때문에 불편했다는 글이 있어 걱정을 했는데, 귀마개 덕분에 큰 어려움없이 잤다.
ps. 일기예보를 보니 온통 비다. 앞으로의 제주도 일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곽지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마라도 가는 배>
<뒤로 산방산이 보이는 사계해안도로>
<산방산>
<중문색달해변, 유일한 볼거리였던 야자수>
<큰엉해안>
<성산일출봉>
<함덕해수욕장>
[로그 정보]
거리 : 212 km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