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으로 도착하는 날. 거리는 70km 남짓이었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걸 예상했다.
아니나다를까, 어제 보다 더 많은 차량과 함께 도로 위를 달렸다. 방콕으로 들어가는 도로는 넓기도 하지만, 중간중간에 인터체인지들이 많다. 그래서 잘못 길을 들었다가는 역주행을 해야하거나, 먼거리를 돌아나가야 한다.

숙소에서 나와 맞은 편 차선으로 넘어가야 하는데, 중앙선에는 높다란 중앙분리대가 있다. 좀 더 가면, 유턴하는 곳이 있지 않을까 했지만, 계단만 있는 육교가 전부였다. 구글맵이 없었다면, 차선 넘어가느라 고생꽤나 했을 것이다. 구글신이 알려준대로, 작은 마을의 골목길을 따라 우회하여 마침내 반대편 차선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도로옆 길가에는 특히 식당들이 많았다. 차를 길에 세워두고,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나도 1시가 넘어,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먹었다. 계란 후라이가 들어간 볶음밥이었는데, 맛있어서 2 인분이나 먹었다.(각 40바트).

다시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이젠 어느정도 익숙해졌다. 잠시 내리다가 곧 그칠 것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물이 고인 구간이 보인다. 방콕으로 진입하는 도로도 이렇다니. 비가 조금 왔는데도 이정도면, 본격적인 장마에는 어떻게 될까 궁금했다.

방콕에 가까워질수록 차량은 더더욱 많아졌다. 마치 출퇴근 시간에 올림픽대로를 차량들과 함께 달리는 느낌이랄까.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였음에도 오전 9시에 출발해서 오후 4시가 넘어 도착했다.
체크인을 하려는데,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booking.com 에서 봤을 때는 wifi 가 무료였는데, 실제는 유료라는 거다. 그래서 booking.com 사이트를 직접 보여줬더니, booking.com 에서 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료라는 식으로 말했다.
참고로 요즘 booking.com 을 통해 숙소 위치와 가격만 알아보고, 예약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직접 가서 체크인을 하면 좀더 저렴하게 할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럼 이자리에서 booking.com 을 통해 예약하면 되냐'고 물어보니, 그럼 된단다. 결국, 무료 wifi 로 체크인을 무사히 마쳤다. 짐을 풀고, 내일 미얀마 비자 신청을 하러가기 위한 루트를 알아보기 위해 GPS 를 들고 숙소를 나섰다.
구글맵에 따르면, 숙소에서 20분 정도 걸어가면 미얀마 대사관까지 한번에 갈 수 있는 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장이 있다고 했다.

걸어가는 동안, 인도가 거의 없는 왕복 1차선 도로를 지나가야 했다. 바로 옆에 차량과 오토바이가 스치듯 지나갔다. 도중에 수로를 보았다. 큰 보트에 탄 사람들이 타고 내리는 모습도 보였다. 아마도 수상 버스 또는 택시인 듯 했다. 퇴근시간이 가까워오면서 사람들이 한 줄로 서서 오토바이 택시가 오기를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다.

내일 타야할 버스 정류장 위치와 버스 번호도 확인했다. 그곳에서 중규모의 수퍼마켓을 발견했다. 우리로 치면, 롯데슈퍼 같은.
일본 유통업체인 AEON 에서 하는 Max value 였다. 일본 여행을 갔을 때, 자주 이용했던 곳을 이곳에서 다시 보다니.


<방콕 입성> 

<숙소 내에서 wifi 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인증을 거쳐야 한다> 

<수상택시가 이용하는 수로> 

<버스 정류장>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75.907 km
누적 거리 : 8354.348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