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루의 일과는 대략 이렇다.
오전 8~9시 정도에 일어나 씻고 아침을 먹고, 데스크에 내려가 오늘 하루의 방세를 낸다.

빗자루로 방을 청소하고, 쓰레기를 비닐봉지에 담아 1층의 쓰레기 통에 버린다.
영어 관련 팟캐스트를 들으며, 영어 블로그를 작성한다.

오후 5시가 조금 넘어 저녁거리를 구입하기 위해 숙소를 나선다. 이 시간 대에 나가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오후 6시부터 마트의 식재료를 30~5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하기 때문이다. 맨밥, 비빔국수, 야채볶음 등을 비닐 봉지에 담아 판매하는데, 맛이 괜찮다. 오늘은 우유같은 유제품들도 할인해서 구입했다.

BigC 는 꽤 큰 마트라서 거의 모든 물품들을 판매한다. 그동안 구입하기 힘들었던 부탄가스도 판매하고, 자전거 코너에서는 튜브와 펑크패치세트, 브레이크 선과 슈, 안장 같은 각종 부품도 판매한다.
장을 보고 숙소에 돌아오면, 팟캐스트 또는 VOD 를 보며 저녁을 먹는다. 식사 후에는 커피 한잔 마시고, 설겆이를 시작한다.

하루하루 지낼 수록 이곳 생활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시끄럽고 복잡하지도 않고, 가까이에 대형마트가 있고, 게다가 방값도 적당하니.

PS. 돌아오는 길에 한 무리의 자전거 행렬을 봤다. 자전거 옷을 모두 갖춰입고 고가의 로드 바이크를 타고 있었다. 자전거 문화가 많이 발달해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