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숙소를 나와 페달링을 하는데, 속도계가 꿈쩍을 안한다.

센서와 스포크에 부착된 자석을 최대한 가까이서 교차시켰는데도 마찬가지다. 이런 경우, 센서의 배터리가 방전되어 생기는 문제가 가장 흔하다.
여기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일반 배터리가 아닌 동그랗고 납작한 리튬 이온 배터리다. 흔히 컴퓨터 메인보드에 장착(CMOS 설정을 저장하기 위헤)되어 있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이 배터리도 규격이 있는지 뒷면에 '2032' 라는 숫자가 적혀있다. 여행을 떠나올 때, 예전에 메인보드에서 분리해서 모아둔 배터리 3개를 챙겨왔었다. 차례대로 하나씩 바꿔가면서 동작되는지 확인했는데, 모두다 동작이 안된다. 이쯤되니, 혹시 센서가 고장난 것은 아닐까하는 걱정이 슬슬 든다. 하지만 아직 100% 확신할 수는 없다.
국내라면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태국에서 배터리를 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오늘은 나름 대도시인 '치앙라이'에 도착하는 만큼, 대형마트에서 찾아봐야 겠다.
있을 때는 몰랐는데, 속도계가 동작을 안하니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실시간 속도와 달린 거리를 볼 수 없으니.
최대한 빨리 구입해야 겠다.

오늘 루트는 어제보다 한결 수월했다. 400m 고도를 기준으로 편차가 큰 오르막이나 내리막 없이 완만한 길이 이어졌다.

점심 도시락을 구입하기 위해 들른 세븐일레븐에서 외국인을 만났다. 그는 독일에서 왔고, 이곳 근처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그는 자전거 세계 여행자를 처음 봤다며 무척 신기해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서로의 연락처를 주고받고는 서로의 행운을 빌어주며 헤어졌다.

오후 4시 경 숙소 도착 후, 근처 대형마트에 가서 배터리를 찾았다. 전에 사용했던 규격인 '2032' 는 없었고, 대신 '2025' 규격 배터리만 있었다. 둘다 출력이 3v 라 사용해도 될 것 같아 구입했다.

돌아와서 확인해보니, 정상 동작. 결국 배터리 방전 문제였다.

<간간히 강을 따라난 길을 달렸다> 

<잉어(?)가 유명한 듯> 


<태국에 들어와서 유난히 코끼리(조각상)을 많이 본다> 

<자전거 도로가 시작되는 지점> 

<PC HOME 은 어딜까> 

<방전된 배터리>

PS. 검문소는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차선은 검사하지 않는다. 하지만, 외곽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차선은 일일이 검사한다.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115.627 km
누적 거리 : 9467.072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