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0일차 - 러시아산 식료품이 없는 이유

숙소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출발, 대략 50 여 킬로미터를 달렸다.
긴거리가 아니어서 숙소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도착할까 걱정을 했는데. 괜한 기우였다. 문제는 바람이었다. 강한 역풍 탓에 평소 시속의 2/3 정도로 달려야 했다. 물론 언덕에서는 끌바로 하고.

오후 4시가 되어서야 숙소에 도착했다. 체크인을 하고, 자전거를 세워둘 곳을 물으니, 건물 뒤로 돌아가란다. 주차장으로 보였는데, 한 남성이 오더니, 건물 안 방의 열어주면서 안에 자전거를 세우라고 했다.
그리고 나서 그가 나에게 뭐라고 했는데,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와 함께 리셉션에 갔다. 직원이 그와 얘기를 하더니, 내가 주차비를 내야 한다고 했다. booking.com 예약페이지를 보니, 주차비는 별도로 내도록 되어 있었다. 15 흐리브냐. 내가 자동차가 아니니 10 흐리브냐만 내겠다고 했다. 하지만 규정상 안된다고 했다. 내가 자전거를 방에 넣어도 되냐고 물으니, 된단다. 오케이. 결국 방에 들여다놨다.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자전거 주차비를 받는 숙소는 이곳이 처음이다.

PS. 우만에서 가장 크다는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러갔다. 내가 자주 먹었던 라면이 보이지 않았다. 루마니아, 몰도바에서도 봤었는데. 생각해보니 그 라면은 러시아에서 만든 것이었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가 좋지 않아 수입이 중단돤 것은 아닐까.

PS2. 오늘 바람 때문에 고생을 많이한 터라, 바람의 방향과 속도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앱을 설치했다.


<버스정류장 옆에 있는 하얀 건물이 화장실이다>




<창고들이 줄지어 있었다. 어떤 용도일까>









[로그 정보]

달린 거리 : 55.598 km
누적 거리 : 25550.897 km

[고도 정보]

[지도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