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워낙 인기가 좋은 관계로 학교 도서관에 있는 책을 대출하기에는 하늘에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웠었다.
다행인지, 구미 시립도서관에서는 손쉽게 빌릴 수 있었다. 총 5 개의 서로 다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 이야기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바로 이라부 라고 하는 정신과 의사를 찾은 환자들이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각자 서로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이라부를 찾아온다.
이유는 조금씩 다르지만, 사회를 살면서 실수하지 않고 잘해야 한다는 사회가 짜놓은 틀안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나보다는 상대방의 눈에 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들 때문에 찾아온 이들이다.
우리는 언젠가부터 누가 말하지 않아도, 학교에서 배우지 않아도 사회가 만들어 놓은 규율(?)에 따라 움직인다. 규율에 따르지 않은 사람은 사람들의 지탄을 받거나 왕따를 당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지위나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한 나머지 세상이 정해놓은 규율에 따라 맹목적으로 따라간다. 아마도 사회생활을 처음하게 되는 사회초년생들은 바로 이러한 점에서 혼란을 겪는다.
10 여년간 학교에서 배운 것과 실제 사회에서의 규율(룰)은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흔히들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은 사회가 정한 규율을 잘 따라간 사람이다. 지금의 사회는 예전보다 훨씬 발전하고 살기 좋아졌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더 피폐해졌다.
이것이 요즘 정신병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실정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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