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단체인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일해온 저자가 입사하게된 동기에서부터, 입사 후 겪었던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엮어 만든 책이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의사들로만 조직되어 의료 활동이 가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곳도 엄연한 월급을 주는 회사이다.
저자는 경영학을 전공했고, 전직장에서는 영업쪽 일을 했었고, 이러한 경력을 살려 여기에서는 행정지원 파트에서 일하고 있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일반사람들은 NGO 단체라고 하면 거창하고 멋있을 것 같은 환상을 가지고 있다. 저자 또한 입사 동기로 이 단체의 유니폼이 마음에 들어서 지원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하루에도 폭탄이 터지고, 그래서 수십명의 사람들이 사망하는 지역에 가서 그들을 돕는다는 것은 단순히 책임감이나 투철한 직업의식으로 하기 힘든 일일 테다. 게다가 돕고싶다고 자유롭게 도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나라의 정부와 사람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날씨와 기후, 낙후된 시설은 기본이다.
아무리 선한 동기로 시작했다고 하더라도, 악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봉사, 지원도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앞서 말한 것은 NGO 활동의 외적인 부분의 문제이고, 내적인 부분으로는 여러나라에서 온 동료들과의 의사소통, 문화, 인식의 차이로 인한 문제가 있을 수 있겠다.
어느나라 어떤 단체든 사람들 사이의 문제는 비슷한 것 같다. 심지어 NGO 내에서 일어나는 문제들도 내가 겪은 문제들과 별반 달라보이지 않는다.
이 책을 통해 그나마 건진 것이 있다면, 기존에는 NGO 단체의 겉으로 보이는 부분(거창하고 멋있는)에 관심을 두었다면, 그 이면에 내부적인 문제도 있다는 것을 한번 쯤 생각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