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의 가장 첫 장에 나오는 1년 동안 나온 쓰레기의 양이 고작 작은 유리병 하나인 사진을 보고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다. 4인 가족에서 가능이나 한 일인가?
저자는 아내이자 주부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로서, 그리고 쓰레기 제로 운동의 창시자(?)로서 많은 매체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그녀가 처음부터 쓰레기 제로 운동에 동참한 것은 아니었다. 나름 풍족한 삶을 살던 그들 가족은 남편의 퇴사 후 사업으로 인해 수입이 줄었고, 그에 따라 집을 이사하고 지출을 줄이는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
처음에는 안쓰는 물건을 처분하고, 지줄을 줄이는 방법으로 시작한 것이 점차 환경문제와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연구로 이어졌다.
책에서는 각 분야별로 그녀가 시도했던 그리고 성공했던 에피소드와 결과물들을 기술하고 있다. 나 같은 일반사람들이 읽으면서, '과연 저렇게 까지 해야 할까?' 라고 생각할 정도로 선뜻 동의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저자는 책에서 아래와 같이 쓰레기를 없애는 다섯 가지 R 을 정의하고, 이를 적용하여 실생활 각 분야에서 쓰레기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
- 필요하지 않은 것은 거절하기
- 필요하며 거절할 수 없는 것은 줄이기
- 거절하거나 줄일 수 없는 것은 재사용하기
- 거절하거나 줄이거나 재사용할 수 없는 것은 재활용하기
- 나머지는 썩히기
마음 같아서는 저자가 제시했던 방법들을 모든 분야에 적용하여 쓰레기 제로 운동에 동참하고 싶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름의 실천 가능한 경우의 것들을 정했다.
- 장바구니 가지고 다니기
- 텀블러 가지고 다니기
-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말고, 수저를 사용하기
쓰레기를 줄이겠다는 저자 본인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주변사람들과 가게 및 상인들의 도움이 이뤄져야 가능하다는 점 또한 알게 되었다.
지금은 비록 저자처럼 쓰레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기는 어렵겠지만, 생활 속 작은 실천하나가 모여 조금씩 바뀌어가는데 일조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