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이트에 회원 가입 페이지 항목 중에 '비밀번호를 잃어버렸을 때를 위한 질문' 있었다.
이중 하나가 나의 보물 1호는? 라는 질문이 있었다. 순간 '나의 보물 1호는 뭐지?' 라는 생각에 잠겼다.
사람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지금 현재 가장 아끼는 물건을 꼽으라면, 최소 한가지 이상은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는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는 장난감이었고, 고등학교 이후서부터는 줄곧 컴퓨터였다.
20년 가까이 컴퓨터를 끼고 살았으면, 이제 지겨워질 만도 할텐데. 직업 때문에라도 하루 중 가장많이 사용하는 물건이 컴퓨터가 되어버렸다.
예전에는 컴퓨터를 사용할 때가 즐겁고,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는 일이었는데, 이것이 직업이 되고 나서는 예전 느낌을 거의 받지 못했다.
그동안 변변한 취미생활을 가져보지 못한 내가 후회스럽기 그지 없다. 이책에서 인터뷰한 사람들의 물건은 누가 뭐라하든 자신들이 즐기고, 진정하고 싶은 것들의 결정체다.
나이가 들어 은퇴를 하더라도, 그들의 물건은 끝까지 그들과 함께할 것이다.
나도 나만의 물건을 하나 만들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