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보인다' 는 말을 최근들어 아주 공감하게 되었다.

아무리 유명한 예술 작품을 보더라도, 그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으면, 그 작품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모든 분야가 그렇겠지만, 그래도 그림이나 사진 같은 눈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작품들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낫지 않을까 하는 싶다. 이건 순전히 나의 생각이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그림들을 전시회에서 봤다면, '잘 그렸네' 하고 그냥 지나쳐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책의 저자들 덕택에 한 폭에 그림에도 여러가지 숨은 의도가 담겨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두 저자는 여러가지 주제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듯이 얘기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가장 잘 나타낸 그림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아무래도 10 줄의 글 보다는 한 장의 그림이 더 이해가 빠른 법이니 말이다.

글과 그림은 인간이 살아온 역사를 기록하는데 가장 중요한 수단이었다.

옛 글과 그림을 통해 당시의 생활이나, 풍습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사료가 된다.

시간이 지나고, 기술이 발전을 하더라도, 지금 내가 가진 고민을 선대의 사람들도 동일하게 했을 것이고, 후대의 사람들도 동일하게 할 것이다.

비록 해답을 찾지는 못하더라도, 시행착오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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