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횡단 여행기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생각보다 자전거 여행에 관련한 책들이 많아서 놀랄 때가 있다.

앞서 유라시아 횡단을 주제로 한 책을 읽었는 데, 그에 비하여 훨씬 재미있게 읽었다.
아마도 저자가 겪은(?) 다양한 에피소드 때문이 아닐까?

저자는 432일 동안 중국-티베트-네팔-인도-파키스탄-이란-터키-그리스-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을 여행했다.
앞서 읽었던 책의 경우, 230 일 만에 도착한 것을 보면 상당히 여유롭게 다닌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중간 루트도 조금다르고 이에 따라 거리도 다르지만 말이다.

똑같은 나라라 해도 사람에 따라서 친절한 곳이 될 수도 악몽같은 곳이 될 수 도 있다. 저자의 경우, 이란이 그랬다.
교통사고를 당해 경찰서에 갔지만, 말이 통하지 않던 저자는 상황 조차 설명할 수 없었다. 결국 우야무야 없던 일이 되었고, 배고픔에 못이겨 숙소로 돌아가려던 참에 군인들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하기에 이른다. 외국인으로서 법정까지 서고, 대사관까지 찾아 갔지만 뾰족한 해결 방안이 없었다. 결국 터키로 향한다.

다른 여행 책에서 이란에 대한 내용을 읽어봤지만, 이런 내용은 조금 충격적이다.
암튼 여행을 마치고 저자의 회고에서 이러한 일들이 훗날 좋은 추억이 되었다고 고백했다.

이 책을 통해 나름 얻은 것은 인도와 네팔은 꼭 한번 들러야 할 곳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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