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로 잘 알려진 무라카미 하루키.

내가 알기로 가장 많이 팔린 스테디셀러 중 하나로 알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로 이름난 저자가 회고록을 냈다.
유명한 작가와 달리기, 별로 공통점이 없는 주제다. 이런 이유로 처음에 이 책이 소설인 것으로 착각했다.

저자에게 달리기는 어떤 의미인지, 자신의 작품활동을 하는데 어떤 의미인지를 독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저자는 단체보다는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 사람을 만나는 일 보다는 혼자서 사색하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운동도 축구나 야구 같은 단체 운동 보다는 개인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 즉 달리기(마라톤)를 좋아한다. 하루에 10 킬로미터를 달리는 것을 목표(주말은 제외)로 한달에 약 200 ~ 300 여 킬로미터를 꾸준히 달려왔다.

달리기를 흔히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자는 달리는 동안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고 생각하는 시간으로 삼는다.

사람들마다 고유한 습관, 버릇 또는 컴플렉스 같은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그것이 그 개인에게 나쁜 영향을 끼칠수도 좋은 영향을 끼칠수도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많은 영향을 준다.

소설가는 이래야 한다는 일반적인 고정관념에서 보자면 하루에 10 킬로미터 씩 달리고, 마라톤, 울트라마라톤, 트라이애슬론에 출전하기위해 운동하는 저자는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이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다. 자신의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좀더 즐거운 삶을 위해, 그가 찾은 삶의 방식이며 그것은 누구든 존중되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저자의 일(작품 활동)과 달리기는 그의 삶에서 균형을 이루며 상호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작가라는 면에서나 달리기라는 면에서 저자의 조건은 너무 좋다. 글을 쓸 수 있는 방 한켠만 있으면 되고, 뛸 수 있는 곳만 있으면 그가 잘 살아갈 수 있는 모든 조건이 만족되는 것이지 않은가.

직장생활이라는 틀에 갇힌 대다수의 사람들로서는 꿈같은 일임에 틀림없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에 자신의 일과 그것에 대한 적당한 타협(?)이 필요하고 그럼으로서 즐거운 삶을 살아야 한다.

학교에서 우리가 배우는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다'는 진리다.

  • book/달리기를_말할_때_내가_하고_싶은_이야기.txt
  • Last modified: 3 years ago
  • (external 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