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목적없이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보는 경우가 잦은데, 이 책이 그랬다. 서가에서 책 제목과 겉표지만 보고, 덥썩 고른 것이다.
이책은 건축학도가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등대들을 직접 방문하고 각 부분을 자세하게 사진으로 담았다. 글씨보다는 사진이 더 많은 책이다.
등대라고 하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있다. 뭔가 모를 특별한 장소라고 하는. 이 책은 등대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 같은 일반인이 '그냥 등대구나!' 라고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하나하나 그에 담긴 역사와 역할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다.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등대가 불 빛만 비춰주는 길다란 건물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빛 뿐만아니라, 소리, 전파로도 위치를 알려준다. 또한 등대의 모양에서도 그 멋과 기능성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