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 역시 내가 즐겨듣는 책 관련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7년 동안 태초 자연의 원소라고 할 수 있는 5가지(땅,물,불,바람,얼음)에 대해 직접 여행하고 체험하고 들은 내용을 쓴 글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적으로 개발이라는 명목아래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6.25 전쟁 이후 폐허가 된 상태에서 70-80 년대 개발을 통해 많은 발전을 이뤘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발이라하면 좋은 뜻, 해야하는 것, 하면 좋은 것, 나에게 이익을 주는 것 등으로 인식되어오고 있다.
특정지역에 개발을 한다고 하면, 그 지역주민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저자는 각 원소의 대표적인 곳(아마존 숲, 북극, 산, 사막)에 가서 그곳의 원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기술했다.
흔히, 이런 곳들이 개발이 덜되고, 못 산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오랜 옛날부터 그곳에는 사람이 살았고 그들의 방식대로 삶을 유지해왔다(이건 어디나 마찬가지다)
익히 알고 있듯이 인간이 출현한 시기는 지구 전체의 시간으로 봤을 때는 아주 최근의 일이다. 인간은 정착생활을 하고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나름대로의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리고 그들은 자연이나 동물을 숭배하는 토테미즘을 가지고 있었다.
서구인들의 신대륙 발견이후, 개종 또는 인간다운 삶을 살게해준다는 미명하에 원주민들과 그들의 문화를 짓밟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졌다.
그결과, 그들의 삶의 터전은 식민지화 되었고, 고유의 언어와 문화는 선교사들에 의해 파괴되었다.
자연과 동물과 서로 대화하며 살던 그들은 물질주의에 빠져 술과 마약에 중독되어 버렸다.
야만인, 문화적으로 덜 성숙되었다 말하는 논리는 과연 어떤 기준에서 일까?
기독교에서 흔히 기독교를 믿지 않으면 천당에 갈 수 없다는 얘기를 한다. 과연 그렇다며, 기독교가 들어오기 전에 우리 조상들은 모두 천당에 갈 수 없다는 뜻인지.
황무지, 사막, 망망대해의 바다의 심해, 깊고 깊은 산 모두 흔히 볼때는 쓸모없는 땅이고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곳에도 생명들이 숨을 쉬고 죽음과 탄생이 공존한다.
그들을 도와준다고 하는 목적에서 하는 모든 개발들이 과연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인가 하는 것은 그들에게 직접 물어봐야 할 것이다.
책을 읽고나서, 모든 개발이 능사가 아니고 그들의 자유의지를 보장하고 존중할 때만이 그들이 진정 원하는 개발이 된다.
티베트와 파푸아뉴기니의 독립문제나 미국과 캐나다등의 원주민 문제들에 대한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으로 하여금,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을 어떻게 돕는 것이 최선이고 어떠한 틀에 얽매인 것 보다는 나의 자유의지가 허락하는 대로 사는 삶이 옛날부터 조상대대로 내려온 삶의 방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나 또한 그렇게 살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