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서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구입까지 해가면서 읽은 이유는 내 생각이 옳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확인 받고 싶어서 였다.
30년이 넘는 시간을 살아오면서, 정작 인생을 사는 나의 생각, 마음 가짐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것을 최근에야 깨달았다.
그러면서, 최근까지 내가 안고 있던 문제들, 나의 고민들에 대해 내가 알고 있던 지식 안에서 해결해보고 분석해보려 시도했었다. 그래서 잠시나마 심리학 관련 서적을 탐독하기도 했었다.
그중 가장 나에게 오래도록 기억되고 영향을 많이 끼친 것은 팟캐스트로 들은 강신주 박사의 철학 강의였다. 그 큰 이유를 꼽아보자면, 기존의 내가 알고 있던, 교과서나 자기계발서에서 늘 주장하던 이론을 뒤집는 학설을 얘기해서가 아닐까 싶다.
이 책 역시, 비슷하다. 기존의 우리가 알고있는 이론과 배치되는.
저자는 책에서 심리학의 거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아들러 이론을 말한다. 소크라테스가 그의 제자들과의 했던 문답법과 동일한 구성으로 이야기를 서술나간다.
청년과 철학자가 등장하는데, 청년의 고민을 묻고, 철학자는 그에 따른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한다. 처음에는 철학자의 의견에 반발하고, 동의하지 않던 청년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들러 이론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다.
청년이 가졌던 고민은 우리(내)가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던 것들이었고, 이에 대해 이해하기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하는 방식이라 좀 더 이해가 쉬웠다. 덕분에 이틀만에 완독이 가능했다.
총 5장에 걸쳐 아들러 이론을 설명하는데, 마지막 책장을 덮었을 때, 기억에 남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남의 시선이나 평가에 집작하지 말자
-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수는 없다. 만일 그렇다면, 자신의 삶이 아니라 타인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 삶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하나로 연결된 선이 아니다. 이들 각각은 점이다. 각 순간순간 찰나가 점이다.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그려질지는 중요하지 않다. 따라서 순간을 진지하게 살아라.
- 인생은 원인과 결과론이 아니다.
- 모든 문제는 인간관계에서 비롯되며, 나의 과제와 타인의 과제를 분리함으로 부터 문제는 해결된다.
- 타자공헌(내가 공동체에서 공헌했다는 느낌을 받는다면)을 행복할 수 있다.
읽는 내내 나의 생각과 일치된 이론이 많아서 고개를 끄덕이며, 때로는 안도(혹시 내가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봐)했다.
나 자신을 위해 살아줄 사람은 나 자신이고, 그렇기 때문에 나를 좀더 알고,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나를 사랑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