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이 나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입하는 책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파울로코엘료의 책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처음 읽었던 연금술사나 가장 최근에 읽은 브리다 모두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하고픈 메세지는 같다.
자신의 꿈(재능)을 찾아 발견하고, 그것을 위해 살아가라, 주변의 시선들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브리다라는 주인공이 마법사라는 소울메이트를 만나 마법(달의 전승)의 길로 들어선다. 그러던 중 위카라는 여자를 통해 자신이 마녀인 것을 알게 된다.

마녀가 되기위해 위카와 마법사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여러가지 시험단계를 거치면서 자신의 사명에 대해 깨달아 간다. 흔히 마녀는 안좋은 이미지로 인식하기 쉽다.

하지만 여기서는 자신의 재능을 찾고, 그것을 잊지않고 살아가면서, 또한 다른 사람들이 재능을 찾고 그것을 위해 살아가도록 도와주는 소울메이트와 같은 역할이다.

읽으면서, 또다른 작품이었던 포르토벨로의 마녀가 생각났다.

브리다는 자신이 사랑하는, 자신을 사랑해주는 로렌스라는 남자가 있었다. 처음에는 그가 그녀의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중에 마법사가 그녀의 소울메이트인 것을 알고는 고민에 빠진다.

마법사 또한 한때 브리다와 같은 고민을 했었다. 위카를 사랑했지만, 그녀는 소울메이트가 아니었고 결국 사사로운 감정에 사로잡혀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입관식이 끝나고 브리다는 마법사 곁에 남겠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마법사는 그녀를 로렌스에게 돌아가라고 말한다. 꽃의 향기, 어린아이의 웃음, 파도의 거품등 어느 누구도 소유할 수 없다는 말을 남기면서.

기억에 남는 구절

와인과 물 각각 한 병씩을 가지고 와서 각각 두잔에 따릅니다.
만일 물이 와인보다 더 많이 따른다면, 그것은 진지한 얘기를 하고 싶다는 얘기입니다.
동일하다면, 진지한 얘기 반, 즐거운 얘기 반을 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와인을 물보다 더 많이 따랐다면, 그것은 즐거운 얘기를 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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