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노블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림은 글보다 더 빠르고 쉽게 의미전달을 가능하게 한다. 이에 반해 단점을 굳이 꼽자면, 오래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책을 1시간도 안되 후딱 읽고 반납한 후, 1주일이 지난 후 서평을 적으려는데 내용이 생각나질 않는다. 전반적으로 받았던 느낌을 기술하려 한다.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면서 겪게 되는 모든 과정(만나고 헤어짐의 연속)을 보여준다. 읽는 내내 알랭드 보통의 책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가 생각났다. 아마도 그 책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면 이 책이 아닐까?

그래픽 노블에서 글은 거의 없다. 저자의 의도를 오로지 그림만 보고 알아내야 한다. 저자와 독자 사이에 번역없이 바로 만난다는 점에서 좀 더 친밀감을 가질 수 있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책의 마지막 2~3 페이지에 걸쳐 글은 없고 오로지 그림으로만 채워져 있는데, 마치 책 전체의 내용을 요약한 듯 하다.

사랑은 만나고 헤어짐의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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