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Vim 책이 나왔다. 솔직히 기대를 많이 했던 게 사실이다. 유닉스 사용자들에게 있어 Emacs 와 Vim 은 정말 잘쓰고 싶은 프로그램 중 하나다. 나 역시 큰맘먹고 Vim 원서를 샀지만, 몇 페이지 보고는 책장에 고이 모셔뒀다.
그러다가, 이 책의 출간 소식을 듣고 망설임없이 주문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두께를 보고는 '내가 모르는 정보나 팁이 있을거야' 라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까지 이런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책을 덮을 때까지 내가 원하는 것은 없었다.
뭔가 많이 부족한… 그래도 명세기 Vim 책인데… 플러그인에 대한 내용은 기본적인 것을 제외하고는 Vim 홈페이지를 참고하라는 식이었다.
남이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을 올리려던 나의 생각은 빗나가고 말았다. 역시 백문이 불여일행 이다. 아무리 Vim 책을 독파해도 실제로 사용해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이 참에 전에 사둔 Vim 원서를 꺼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