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주제로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알게된 책. 야생동물의 입장에서 쓴 몇 안되는 희귀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인간복지도 안되서 아우성인 판국에 동물복지라니. 배부른 소리라고 할 사람들이다.
인간의 입장에서보자면, 5000년 전의 태어난 사람보다 지금 또는 앞으로 태어난 사람들이 더 풍요로운 삶을 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동물의 입장에서는 어떨까? 인간의 입장과 정반대이지 않을까? 심지어 지구 상에서 모습을 감춘 종도 많을 뿐더러 운좋게 살아남았다고 한들 살기가 너무 어려워졌다.
책에서 다루는 로드킬이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다. 생태통로 같은 장치들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차가 너무 많다.
저자는 야생동물들의 습성을 조사하고 연구하는 일을 한다. 트랩을 설치해두고, 포획된 동물에 위치센서가 붙은 목걸이를 부착하고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조사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동물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읽으면서 현재 삶이 어렵다고 느껴지지만, 동물에 비하면 훨씬 낫다는 상대적인 위안을 얻었다. 결론이 이상하게 흘러갔는데, 작은 목소리지만 이런 류의 책들이 꾸준히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