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봐서는 무슨 책인지 알 수가 없다. 다소 자기 계발서 적인 냄새가 나긴 하지만, 서문이나 추천사를 보면, 애자일과 많은 연관이 되어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를 비롯한 자기 계발서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책을 읽고 실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책을 읽을 때만큼은 고개를 끄덕이며 100% 공감을 하더라도,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읽는 순간, 전혀 남의 얘기가 되버린다.
굳이 변명을 하자면, 자기계발서적의 문제도 있다. 바로 실천하기 어렵게 쓰여졌다는 것이다. 단순하고, 쉽고, 명확할 수록 실천하기 쉽다. 사람마다 처해있는 상황이나 환경이 다르며, 책에서 일러준 지침을 따르기 위해서는 적당히 자신의 위치에 맞게 대입하여야 한다.
속단할 수는 없지만, 내가 읽은 자기 계발서들은 그랬다.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라 같은 모호하고,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 밤 10 시에는 자야 한다 같은 내 처지에서는 실천하기 어려운 지침들을 주장했다.
이 책의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단순하고 명확하다는 것이다 . 다음과 같다.
- 오늘 해야할 일의 리스트를 작성한다.
- 우선순위를 매기고, 각 일에 대해 소요되는 시간(뽀모도로)을 옆에 기입한다. 만일 2시간(4 뽀모도로)이 걸리는 일이라면, 동그라미를 4 개 그린다.
- 타이머를 25 분에 맞추고, 일을 시작한다. 이때 중간에 일의 흐름을 방해하는 전화나 다른 동료의 요청들은 정중히 사양한다. 메일 확인도 하지 않는다.
- 25 분이 지나 타이머가 울리면, 5 분간 휴식을 취한다. 차를 마시러가도 되고, 화장실을 다녀와도 된다.
- 5 분이 지나면, 첫번째 동그라미에 체크 표시를 하고, 다시 타이머를 맞춰서 일을 시작하면 된다.
위 방법은 강점은 바로 집중할 수 있다는 것과, 일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9시부터 6시까지 일을 하지만, 퇴근 할때 오늘 무슨 일을 했는지 딱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여러가지 일을 조금씩 왔다갔다하면서 하는 것 보다는 한가지 일을 완료하는 편이 효율성면에서 좋다.
또한 일하는 도중에 외부로 걸려온 전화, 동료로부터의 부탁로 인하여 일의 리듬이 깨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앞서 부여한 우선순위 원칙에 따라 일관성있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
하루를 마무리 할 때, 오늘 몇 번의 뽀모도로를 수행했고, 일을 얼마나 완료했는지 회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일의 크기를 예측하는 정확성과 일을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PS. 굳이 시계가 필요없어도 된다. 이미 뽀모도로 로 검색하면 타이머 프로그램이 많이 나와있어 이를 사용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