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만큼이나 위험한 실험이 무려 50 가지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그렇지 않다.

아이 뿐만아니라, 어른들도 해볼만한 실험들이 많았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할만한 것들도 있었고, 특히 아이들과의 시간을 보내기 어려운 요즘 시대의 아빠들이라면, 책에 나온 실험들을 함께 함으로서 점수를 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해가 갈수록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것들이 점차 제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뒷산에 가서 나무를 가져다가 불을 피웠고, 고구마를 구워 먹었다.

또한 근처 연못에 가서 스티로폼을 띄워 배 대용으로 타고 놀았던 기억이 있다.

현재, 그곳들은 아파트가 들어섰고, 연못은 매워졌다.

책에 나온 실험 중에 나중에 꼭 해볼만 하겠다고 생각한 몇가지가 있다.

눈가리고 한 시간 보내기 - 눈을 가리고 해야할 일 5가지가 있다. (밥 먹기 / 화장실 가기 / 걷기 / 공잡기 / 지금 있는 방의 지도 그리기)
길거리 공연하기 - 연주를 하거나, 그림 그리기, 저글링 등 야외에서 공연을 해보자(이를 버스킹이라고 한다)

버스킹의 전통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길다. 그리고 공연하는 사람을 비웃는 '훼방꾼'도 그 오랜시간 동안 함께 해왔다. 훼방꾼한테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재치있게 답변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훼방꾼이 “이 공연 완전 구려!” 라고 외치면, “그럴지는 몰라도, 저도 집에서는 나름 귀한 자식인데…”. “잘 안들리는 데, 발음이 안 좋으신 거죠?”, “감사합니다.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지금부터 보여 드릴게 더 많아요” 라는 식으로 대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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