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작가 중에 하나인 김남희씨의 신간이 나왔다. 시간이 날때마다 인터넷 서점을 두리번거린다.
요즘은 여행서적쪽을 많이 기웃거리는 편이다. 어떤 책들이 나왔는지. 또는 내가 모르는 괜찮은 책이 있지는 않은지.
신간코너에서 이 책을 보자마자 망설임없이 주문했다. 이번에는 1,2 권 시리즈로 출간된 책이다. 내가 지금까지 김남희씨의 책을 빠짐없이 모두 읽었지만, 시리즈로 나온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것도 일본 한 국가에 대한 2 권 분량이라니 조금은 의외였다.

내가 다른 여행서적을 모두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김남희씨의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다르다. 그의 책들이 도보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들을 책으로 엮은 것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같은 나라, 같은 지역을 여행하더라도 다른 책에서 찾지못하는, 언급하지않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독자에게 얘기해준다. 대표적인 것이 산티아고 길이다. 아마도 국내에서 산티아고 길을 소개한 최초의 서적은 바로 그의 서적이 아닐가 싶다. 이후 산티아고를 주제로 한 책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지만…
이번에도 일본이라는 나라를 주제로 장장 2권으로 낸 걸보면, 뭔가 하고 싶은 말이 많았나 보다. 책을 읽은 소감(?)을 말하자면, 이번에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일본을 주제로 한 책들은 기존에도 많았지만, 그 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일본을 표현해냈다. 덕분에 산티아고에 이어 가고 싶은 곳이 또하나 생겼다. 1권은 홋카이도와 혼슈 지방을 여행하면서 썼고, 2권은 규슈, 오키나와, 시코쿠 지방을 여행한 내용이다.
특히 시코쿠의 경우, 마치 산티아고 때와 같이 순례자가 되어 옛길 중간 중간에 있는 1번 부터 88번째 절을 순례했는데, 나중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
또한, 읽으면서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하려는 일본 사람들의 노력이 부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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