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여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자가 쓴 여행기를 최소한 한번 쯤은 읽어봤을 것이다. 그만큼 이쪽 바닥(?)에서는 꽤 유명한 사람이다.
그가 여행을 시작한 것이 2007년이니, 벌써 7년이 넘었다.
현재 그는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여행에서 만난 반려자와 결혼하여 득남을 앞두고 있다.

7년동안 그는 모든 대륙을 자전거로 여행했다. 이 책은 그중 그의 첫번째 여행 국가였던 중국 여행기를 담고 있다. 중국 한 국가만으로도 400여 페이지가 넘는데, 그의 여행기를 모두 실으려면, 10권은 족히 넘어야 할 듯 하다.

그가 여행을 시작했을 2007년만 하더라도 지금보다도 더 여행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실감했다. 지금은 카우치 서핑을 이용하여 숙식을 해결할 수도 있고, 왠만큼 포장된 길이 대부분일 테니.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 당시가 좋은 것은 물가와 사람 인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책에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실려있는 여행 정보들이 너무 오래된 것이라는 점이다. 그래도 저자의 여행루트가 도움이 되었다.
또한 부록에 실린 장비와 유의 사항에 대한 내용은 많이 유익했다.

최근들어 자전거 여행기를 많이 읽게되는데, 한편으로 이런 생각이 든다. 나처럼 소심하고 까탈스런 사람이 저자들처럼 현지인들과 스스럼없이 지내고 여행할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든다. 아무렴 어떤가? 여행에는 정답이 없으니. 그 누구도 아닌 나 답게 여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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