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반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일하는 엔지니어 6명의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읽다보니 이런 비슷한 책을 전에 읽었던 기억이 있다.
가볍게 읽어볼 요량으로 집어들었다.
책의 주제는 흔히 30대 중,후반을 프로그래머의 정년으로 보는데 과연 그렇다면 그 이후는 어떻게 준비하고 대비하여야 하는가? 이다.
IT 쪽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큰 화두다. IT 종사자의 종착역은 치킨집이라는우스겟소리가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IT 업무 환경에 대해서는 대단히 열악하다(삼척 동자도 알지 않을까)
대략 각기 6명의 저자들이 자신이 지금까지 일해왔던 에피소드 같은 것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이들의 얘기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데,
공통점은
- 끊임없는 자기계발의 한 방법으로 책을 썼다
- 기술사 자격증을 획득하였다
- 꾸준한 독서 습관
- 어려운 환경(월화수목금금금 및 야근)을 극복하고 일을 성공적으로 마침
차이점이라면, 아래와 같다.
- 순서 있는 목록각자 일해온 환경이 다름(임백준씨를 제외하고는 비슷함)
읽으면서, 문득 3개월전까지 다녔던 회사생활이 떠올랐다. 지금 생각해도 그 시간이 썩 유쾌하지는 않다.
읽으면서 내내 아쉬웠던 부분을 정리했다.
- 마치 이공계 학생을 늘리기 위한 계몽 도서는 아닌지.
- 대부분 글의 무용담은 밤새고 몸이 아프고 등 육체적인 노동이 대부분이다. 그러니 지금의 너희들도 성공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처럼.
- 저자들은 대부분 IT 분야에서 자리를 잡은 위치에 있고, 그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프로그래머(35세 이상)들은 관리자 또는 다른 직업으로 업종변경을 했다. 내가 볼때 이들은 상당히 성공한 경우로 본다.이들이 속해있는 쪽은 전체 중 소수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이들을 모델로 지금 종사하거나 프로그래머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소수보다는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했으면 한다.
- 현실의 얘기를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잘됐든 잘못됐든 간에 그래야 이를 읽는 사람에게 더 다가올 것이다.
- 지금의 IT 업부환경에 대한 근본적인 플랫폼(갑을병)의 변경없이는 지금과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 젊을 때는 월화수목금금금 해라(어쩔 수 없다)
- 자는 시간을 쪼개서 자기 계발을 해라(책 저술 활동등)
- 기술사 자격증을 따라
진짜 결론 : 열심히 살 것
위와 같다.
PS. 경주 게스트 하우스에 만난 사람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각자의 직업에 대한 주제가 나왔다. IT 관련한 사람은 나 밖에 없었고, 나머지는 각기 다른 분야에 종사했었다. 내가 IT 였다고 하니, 사람들이 그간의 고충을 이해한다는 듯한 얘기를 꺼냈다.
새삼 IT 직종의 위상을 확인하게된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