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블로그에서 이책에 대한 리뷰를 보고서,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해서 봤다.

300 페이지가 넘는 책을 독파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체적인 느낌은 실망스러웠다. 그에 앞서 먼저 책의 저자에 대한 약력에 대해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현재 미국의 4 대 회계 컨설팅 회사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고, 미국의 중심인 뉴욕 월 스트리트에서 일한다.
책의 내용은 자신의 경험을 사례로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국의 이민비율에서 상위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에 오른 사람은 거의 없다.
내가 아쉬웠던 부분은 저자가 IT 분야에서 근무했었더라면 하는 것이었다. 책 초반의 이력서나 cover letter 작성법의 경우에는 대체로 유익했다.

하지만, 행동방식이나, 식당예절, 전화예절, 복장 등 여러가지 항목에서 가이드를 해준 내용에 대해서는 과연 미국에 있는 회사가 맞나 싶을 정도였다.
상사보다 먼저 퇴근할 때, 도와줘야 할 것이 있냐고 물어보는 것, 상사가 주말에 나오면, 일이 없더라도 주말에 나와야 하는 것 등.

저자의 현 위치로 보나, 직종의 특성 상 이해가 가기는 했지만, IT 계열 회사에서도 과연 그럴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저자처럼, 억대 연봉과 사회적으로도 명성을 얻고 싶다면, 저자가 말한 대로, 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유학을 꿈꾸는 이유는 보수와 상관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여유로운 삶을 살고자 함이었다.

이런 나의 느낌이 내가 이 책에서 얻으려고 했던 생각했던 점과 달라서 일 수 도 있겠다. 애초에 나는 이 책을 읽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이 책은 나의 환상(?)을 여지없이 깨뜨려 버렸다.
정말로 개발자의 끝은 통닭집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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